폐사율 급증했다는 신고로 검사
방역당국이 지난 24일 전북 남원시 주생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뒤 매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곡성의 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전남도는 30일 “전날 곡성군 곡성읍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오리 5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도는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고병원성인지 검사 중이다. 도는 “지난 23일 벌인 30일령 검사에선 음성이었으나, 29일 오후 폐사량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신고를 받고 검사했더니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지난 23일 확진된 전북 남원의 농장과 13㎞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해당 농장의 오리 2만마리를 매몰하고,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반경 3㎞ 보호지역 안에 있는 농장 2곳의 닭·오리 2만1300마리를 살처분할 방침이다. 반경 3~10㎞ 예찰지역 안에는 농장 7곳이 닭·오리 6만14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도는 10㎞ 방역대 안의 가금류에 대해 30일 동안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전남에서는 지난 5~26일 영암과 나주, 장성, 구례 등 8곳에서 고병원성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과 오리 181만7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전국 발생농가는 이날까지 경기 10곳, 전북 7곳 등 모두 33곳에 이른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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