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게임 펍'에서 집단감염…서울 신규확진자 244명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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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9명’ 방역수칙 위반 사우나에 집합금지명령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7일 0시 기준, 전날 발생한 서울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44명(해외유입 13명 포함)을 기록했다. 6일 0시 기준 254명에 견줘 10명 줄었지만, 주말 검사 건수 감소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시 발표자료를 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숫자는 244명으로, 집단감염 47명·확진자 접촉 146명·감염경로 조사중 38명·해외유입 13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이날까지 93명(서울시는 90명)의 확진자가 나온 종로구 파고다타운에서 전날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식당에서 공연한 예술단 공연자→방문자→방문자가 추가로 찾은 샘물노래교실 방문자 등으로 전파됐으며 확진자의 지인·가족 등으로도 계속 전파되고 있다.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포커게임을 치며 술을 마시는 ‘게임 펍’ 등 주점에서도 6일까지 확진자가 11명 나왔다. 용산구청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 확진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이태원에 있는 웨스턴 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케이엠지엠(KMGM) 등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용산구민 4명과 다른 지역주민 7명으로, 방역당국은 전자출입명부를 통해 379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방문자 가운데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재난안전문자를 보내는 등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3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동작구 백두산 사우나에서도 종사자→이용자→이용자 가족 순으로 전파돼 누적확진자가 29명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 사우나가 공용물품 사용장소 간격유지 구획을 표시하지 않고, 세신 공간에 대화 금지 안내문을 게시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2주간 집합금지명령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수능 수험생 확진자는 지난 3일 수능시험에 응시한 이후, 동거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자신도 검체검사를 받은 뒤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학생 23명과 감독관 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 한다. 지난 한 주(11월29일~12월5일) 동안 서울시의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확진자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서, 2주전(11월22~28일) 전체 확진자의 18%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18.8%로 증가했다.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65살 이상 확진자 비율도 14.9%에서 19.1%로 늘었다. 집단발병 사례는 다중이용시설 310명, 직장 관련 118명, 병원·요양병원 115명, 가족·지인 등 소규모 모임 37명, 종교시설 35명 순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일상생활 속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각종 모임은 자제하고 거리두기·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6일 기준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이 89.4%에 달하고,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이 5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7일부터 서울시립동부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81개 병상을 추가 운영하고 보라매병원 26개 병상도 추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립병원 안 유휴공간에 컨테이너 임시병상을 설치해 150개 병상을 오는 15일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시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8곳에 더해 25개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를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하는 등 치료수요 급증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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