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검사들의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추 장관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추 장관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 말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저도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덧붙이면서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의 글을 공유했다.
강 기자의 글은 추 장관을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가 본인에 관한 의혹을 다룬 기사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강 기자는 해당 글에서 “장관을 상대로 직언할 용기를 가진 검사가 동료검사의 치부를 감춰주기 위한 온갖 직권남용에 공문서위조 의혹까지 제기한 기자에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는다는 건 뭘 의미하는 걸까요”라고 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기자 글을 올렸고, 이를 추 장관이 다시 공유했다. 검사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볼 줄 모르고 부당하게 자신을 비판한다는 취지에서 추 장관이 글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추 장관은 지난 28일 이 검사가 “추 장관의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는 글을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리자, 다음날 이 검사를 겨냥해 “이렇게 커밍아웃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후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저 역시도 커밍아웃하겠다”며 추 장관 행보를 비판하는 글을 재차 올렸고, 이 글엔 지지하는 검사들의 댓글이 달리며 성토의 장이 열렸다.
반면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은 검찰이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무혐의 처분으로 끝낸 사례를 들면서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는다”고 검찰 내부통신망에 썼다. 검찰이 자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최근 라임 사건 수사 진행과 과거 옵티머스 사건 처분을 두고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합동감찰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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