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상'에서 멈춘 카카오게임즈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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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따상상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3일 연속 상한가)’ 달성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이 따상상상에 성공, 공모가 4만9000원이던 주식이 사흘 만에 21만45000원까지 상승한 바 있어 카카오게임즈의 따상상상 달성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00원(9.0%) 하락한 7만38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8만9100원까지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식 거래량은 전 거래일(501만3000주)보다 4배가량 증가한 1998만 9000주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각각 842억원, 48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이익 실현에 나섰고, 개인은 1709억원을 사들이며 코스닥 종목 중에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에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 주가를 훨씬 웃돌고 있다. 증권사들이 시장 전망 등을 분석해 내놓은 적정 주가는 2만원 후반~4만원 초반대다. 향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상장 초기 과열 국면이 진정된 후 하반기 실적 등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 열기를 감안할 때 상장 초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차익 실현 물량 소화 후 상승세 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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