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우성2차 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해 입찰보증금을 냈다. 애초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GS건설이 빠졌지만,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 입찰은 수의계약 위주로 이뤄지던 것과 달리 경쟁입찰은 이례적이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0월 27일로 한 달 이상 남아 있어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목동우성2차는 1140가구 규모의 18층짜리 단지다. 조합은 수직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단지를 지하 4층~지상 21층 1311가구의 새 아파트로 지을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이촌현대아파트 사업에 자사 고급 브랜드인 ‘르엘(LE-EL)’을 적용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운지, 하늘공원,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설치 등 다양한 특화설계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차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이 참석해 당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면서 "10월 셋째주 정도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이촌동에서 리모델링 단지 대장주로 꼽히는 2036가구 규모의 건영한가람 아파트도 다음 달 첫 리모델링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역시 동부이촌동인 이촌코오롱(834가구)과 강촌(1001가구)은 최근 공동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마포구 현석동 밤섬현대도 리모델링에 나선다. 현장설명회에서는 GS건설이 참여했다. 동작구 사당동 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 등 4개 단지는 통합 리모델링을 위한 추진위를 구성했다. 총 506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정밀안전진단 강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조합들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만큼 상대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형사들도 리모델링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내력벽 철거와 수직 증축 등이 가능해지면 사업성도 개선돼 대형사들의 관심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올해 30조원에서 2030년에는 44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건축물은 전체의 37.1%를 차지한다"면서 "노후 건축물 중 상당량은 재건축하겠지만, 리모델링 기술의 발전, 정부의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 리모델링에 대한 시민 의식의 개선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리모델링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1990∼2010년에 신축된 건물들은 점차 노후화하고 있지만 당장 재건축이나 전면 리모델링(개수)을 앞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필수 기계설비를 교체하거나 노후화한 부분을 수리·수선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eptember 17, 2020 at 08:08AM
https://ift.tt/2FK2T6N
용산·목동·마포 서울 곳곳에서 리모델링 바람 - 조선비즈
https://ift.tt/3hnW8pl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용산·목동·마포 서울 곳곳에서 리모델링 바람 - 조선비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