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9.05 16:58
성범죄자 등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된 한 고려대학교 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연합뉴스가 경찰과 A씨의 지인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교도소에 신상이 밝혀진 고려대 학생 A씨가 이달 3일 집에서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지난 7월 디지털 교도소는 "A씨가 누군가에게 지인의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해 ‘지인능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A씨의 얼굴 사진과 학교, 학번, 전공 등 신상정보를 게시했다. A씨와 누군가가 주고받은 텔레그렘 메신저 내용과 음성 녹음 파일 등도 공개했다.
다만 이에 A씨는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디지털 교도소에 올라온 사진과 전화번호, 이름은 내가 맞지만 그 외에 모든 내용은 사실 아니다.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와서 URL을 눌렀을 때 핸드폰 번호가 해킹당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디지털 교도소는 A씨의 해명 이후에도 그의 신상을 계속 공개 상태로 유지했다.
연합뉴스는 A씨 지인들의 발언을 인용해 "그간 악플과 협박 전화, 문자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A씨가 재학했던 학과 학생회는 "A씨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September 05, 2020 at 02:5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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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랬다" 해명에도 '디지털 교도소'에서 신상 공개된 학생 사망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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