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유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 South Lawn)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대규모 전당대회를 취소한 뒤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백악관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것(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에서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아마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근무시간 중에 연방정부 건물이나, 또는 연방정부를 의미하는 근무복을 입고 어떤 정치적 활동을 금지하는 ‘해치법(Hatch Act)’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대통령과 부통령은 관련 법의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백악관 비서실장부터 관리직원, 행사진행 직원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준비한 백악관 직원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대통령들은 격전 주(州)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그 곳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표면적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다. 이와 관련해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현장 전당대회를 강행하려던 방침이 코로나 사태로 좌절되면서 백악관 연설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것이 "안전 유지도 쉽고, 돈도 가장 적게 든다"는 입장이다. 자신을 포함해 참모들, 비밀경호국 요원들, 그리고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인력들이 전당대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전혀 들지 않다는 것.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윤리담당 변호사를 지냈던 리처드 페인터는 앞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백악관 직원들을 대거 연설 행사 준비에 참여시킬 경우 법을 어긴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간 열린다. 공화당 대의원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7일 백악관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17일 시작돼 20일까지 진행된다.
August 19, 2020 at 06:10AM
https://ift.tt/34dSs5w
트럼프, 백악관에서 후보 수락 연설 결정...'해치법' 위반 논란 - 조선비즈
https://ift.tt/3hnW8pl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트럼프, 백악관에서 후보 수락 연설 결정...'해치법' 위반 논란 - 조선비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