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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에서 사라진 홍채인증… 은행권에서도 이달 퇴출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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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2 06:00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홍채인식 기술을 탑재하지 않으면서 은행들도 모바일뱅킹의 홍채 본인인증 서비스를 이달 말 중단한다. 홍채인증 서비스가 중단되면 은행권 생체인증 기술의 큰 흐름은 지문인식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스마트폰에서 홍채로 본인 인증을 해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달 말 종료한다. 그동안 은행들은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고객이 갤럭시에 탑재된 ‘삼성패스’의 홍채인식으로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대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은행들은 홍채인증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지문을 등록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2017년 서울 5개 영업점에서 운영한 홍채인증 뱅킹서비스 체험관./신한은행 제공
은행들이 홍채인증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더이상 갤럭시 시리즈에 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아서다. 삼성전자는 2016년 출시한 갤럭시노트7부터 홍채인식을 적용했다. 홍채는 복제가 거의 불가능하고 본인 거부율도 다른 바이오인증보다 낮다. 당시만 해도 차세대 인증 기술로 인식됐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자신과 타인의 홍채가 일치할 확률은 0.000083%다. 인증 서비스의 정확도를 가늠하는 본인거부율은 지문인식 0.1%, 정맥(손바닥)인식 0.01%, 얼굴인식 1%인 반면 홍채인식은 0.0001%다.

삼성전자도 홍채인식 기능을 "세계 최고 보안성을 가진 기술"이라고 자평했었다. 이에 은행들은 곧바로 홍채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하나은행은 2016년, 국민·신한은행은 2017년 각각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과 이달 3일 공개된 갤럭시노트20에는 홍채인식 기능이 빠졌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증 이용률이 낮아 굳이 기능을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홍채인증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관련 기능을 넣고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홍채인증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홍채인증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홍채인증 유지 비용도 은행이 부담하는 구조인데다 이용자도 많지 않아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했다.

은행들은 홍채인증 서비스를 종료하고 당분간 지문인식을 통한 본인확인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도입한 초음파 지문인식은 홍채인증 수준의 보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홍채인증보다 편의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여기에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2에도 지문인식 기술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동안 지문, 홍채, 정맥 등 여러 생체인증 서비스가 나왔으나 결국 스마트폰에서 어떤 기술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대세가 갈린다"며 "지문인식이 모바일 생체인증이 대세가 되고 있어 은행들도 당분간 이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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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2,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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