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리아 점장과 직원 11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YTN 취재 결과, 점장 모임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였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22명이 두 곳으로 나뉘어 회의한 뒤 같이 모여 회식하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
홍 기자가 나가 있는 매장에서 회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곳에서도 회의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6일, 서울 각 지역 롯데리아 점장 10명이 이곳 군자역점에 모여서 회의를 했는데요.
YTN 취재 결과, 같은 시각, 다른 곳에서도 점장과 직원 12명이 모여 회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체 점장 회의가 두 곳에서 열린 겁니다.
다만 롯데리아 영업을 담당하는 롯데GRS 측은 이 12명이 어디서 회의를 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들 22명은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마쳤고, 11명이 확진 판정, 다른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53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2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롯데리아 점장과 직원 10명은 오후 3시 20분쯤부터 두 시간 동안 회의했습니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족발집과 치킨집까지 옮기며 회식을 했는데, 다른 곳에서 회의한 12명 가운데 일부가 여기에 합류하며 모임이 커졌습니다.
이 모임 닷새 후인 11일,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종각역점 점장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뒤 검사를 받은 참석자 가운데서도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명 늘어, 현재까지 11명이 감염됐습니다.
이들은 첫 확진 판정 전까지 각자 매장에 정상 출근했는데요.
서울시는 이들이 대부분 점장급 관리자들인 만큼 직접 손님을 만나는 경우는 많지 않았고, 아르바이트생 등 매장 직원 가운데에도 아직까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찾는 매장인 만큼, CCTV 등을 분석해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습니다.
롯데리아 측은 이곳 군자역점을 포함해 면목중앙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 소공2호점, 건대시티점 등 모두 7곳을 폐쇄 조치했습니다.
종각역점은 방역 조치를 마치고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롯데리아 측의 초기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는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인데요.
서울 여러 지역에 근무하는 점장과 직원들이 꼭 한자리에 모여 대면 회의를 해야 했는지,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롯데리아 운영을 담당하는 롯데GRS 측은 메신저를 활용한 화상 회의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GRS 관계자는 매장마다 여건이 조금씩 달라 시스템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체 모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롯데리아 측은 내부에 코로나19를 언급하지 않고 내부 점검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만 공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생뿐 아니라 정직원조차 자신이 일하는 점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측은 처음 확인된 확진자는 2명뿐이라서 영업 중단 안내문에 코로나19 내용을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진구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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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3, 2020 at 09: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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