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지를 놓고 금융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수출 부진의 개선 가능성이 불확실해졌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이라고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다수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19일 조선비즈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활동하는 거시·채권시장 전문가들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성장을 전망치는 최저 -0.7%에서 최고 0.4%로 분포하고 있다.

가장 비관적인 -0.7%의 전망치를 제시한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봤다.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지급된 전(全)국민재난지원금이 내수 경기 위축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 연구원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와 서비스업 경기 위축을 일부분 방어하는 효과가 나왔지만, 글로벌 경기가 심각하게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경기 또한 여기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한 전망치로는 -0.4%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3명이 -0.4%를 전망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수출 물량 증가율이 1분기 5.9%에서 4~5월 -14.1%로 급감한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수 위축을 막기위한 각종 정책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출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게 경기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0.3% 성장률을 전망한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경제봉쇄 영향이 연중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공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로 수출이 다소나마 개선되고 억눌렸던 소비의 정상화로 하반기 이후 경기개선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 중 전례 없던 경제활동 중단으로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충격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플러스 성장 전망 중에서는 0.3%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0.3% 성장을 전망했다. 주원 실장은 "7월부터 수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3차례에 이르는 추경 편성 예산이 풀리는 효과가 하반기부터는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경제봉쇄가 거의 없었던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소폭의 플러스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이 0.4%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재난지원금 등 추경 예산 집행효과가 하반기에는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uly 19, 2020 at 06: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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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폴] 올해 성장률 예측불허… -0.7%에서 0.4%까지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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