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용 시서스 분말에서 기준치 24배 넘는 쇳가루 검출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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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3 06:20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으로 사들이고 있는 '시서스 분말'에서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

쇳가구가 검출된 'Herbal Hills' 상표 '유기농 시서스 분말' 제품. /서울시 제공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단)은 23일 인터넷 쇼핑으로 유통되는 다이어트용 시서스 분말에서 기준치보다 24배 많은 쇳가루가 검출돼 해외 직구 대행자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민사단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직구로 6종의 시서스 제품을 구매한 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 중 2종에서 기준치 이상의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민사단에 따르면 이 분말 제품들은 '인도산 유기농 100%', '천연성분 식욕억제제', '다이어트에 효과' 등 문구로 광고되고 있었으나 이를 구매해 취식한 소비자들이 혀 마름, 두근거림, 목의 이물감과 따끔거림의 증상 등을 개인 블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나라 원료별 정보'에 따르면 시서스는 인도 등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포도과의 다년생 덩굴식물로, 그 추출 물질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시서스 분말 자체는 우리나라에서 식품으로 판매될 수 없다.

민사단은 "해외직구 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수입 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되므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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