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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15주년 브로콜리의 제안… 노들섬에서 여름밤을 - 조선일보

jabaljuba.blogspot.com
입력 2020.07.11 03:00 | 수정 2020.07.11 09:02

[saturday's pick]

saturday's pick
스튜디오 브로콜리
콘서트|브로콜리너마저

"안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 (앵콜요청금지 中)

이 노래 앞부분만 들어도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한국 대표 인디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오는 19일까지(매주 금~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여름 장기 공연 '이른 열대야'를 연다.

2005년 류지(드럼), 덕원(베이스), 잔디(건반)로 결성된 '브로콜리너마저'는 '유자차' '사랑하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보편적인 노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혼성 밴드. 2011년부터 시작한 여름 장기 공연 '이른 열대야'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해 한강 위 노들섬에서 더욱 특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브로콜리너마저는 "라이브하우스에서 공연을 하고 야외로 이동해 노들섬 곳곳에서 앙코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쉽게 잠들 수 없는 여름밤의 감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브로콜리너마저는 코로나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실제 간호사인 멤버 잔디의 주도로 매 공연 방역 전담 전문 의료인을 배치하고 온라인 문진표를 통해 접촉을 줄인다. 좌석을 한 자리 건너 배치하는 방식으로 관객 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한다.

이번 공연에서 브로콜리너마저는 지난해 발표한 3집 '속물들' 이후 처음으로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기도 하다. 멤버 잔디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게 될 것 같다는 사실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이런 시기이기에 더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멜론티켓, yes24,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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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스무 살 어린 나이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5). 얼마 전 소셜미디어에 잠옷 차림으로 혼자 연습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그가 11일 오후 5시 서울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에서 콘서트 '솔로(SOLO)'를 연다.

제목 그대로 피아노 반주도 없이 바이올린 하나만 들고 서서 바흐와 이자이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순례한다. 이날은 바흐의 소나타 2번과 3번, 파르티타 2번과 이자이의 소나타 2번 '강박'과 3번 '발라드', 5번 '전원' 등 절반을 들려준다. 나머지 절반은 지난 1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먼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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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밤쉘

미국을 뒤흔들었던 '폭탄선언'이 샬리즈 세런·니콜 키드먼·마고 로비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을 모았다. 2016년 미국 폭스뉴스 앵커 그레천 칼슨이 로저 에일스 회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사건이 소재다. 그레천(니콜 키드먼)의 폭로를 시작으로 간판 앵커 메건 켈리(샬리즈 세런) 등 동료의 증언이 이어지며 미디어 업계의 거물을 무너뜨린 짜릿한 역전극이다.

액션 장면 하나 없이도 쫄깃하고 통쾌하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다룬 영화 '빅 쇼트'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각본가 찰스 랜돌프의 노련한 솜씨가 돋보인다. 탄탄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펼쳐낸 힘 있는 대사들과 툭툭 던지는 신랄한 농담으로 정신을 쏙 빼놓는다. 냉철하고 세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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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어린 선수들을 가혹하게 훈련시켜 최고로 만드는 건, 냉전 시대 공산권 동유럽 국가에서 시작됐다. 공산품으로는 미국을 따라잡기 어려운 시기였다. 1976년 루마니아의 열네 살 체조선수 나디아 코마네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 방식을 증명했다. 미국은 이를 그대로 베꼈다.

넷플릭스 다큐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는 어린 선수들의 꿈을 담보로 돈과 메달만을 좇은 시스템이 어떤 괴물을 낳았는지를 고발한다. 전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활동하며 29년간 어린 선수 수백명을 성추행·성폭행한 래리 내서의 이야기다. '애초에 책임자들이 올바른 조처를 했다면 아이들 대부분은 래리 내서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란 지적은 당연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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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팀 아이텔 개인전

말 없음의 인물화를 통해 적요(寂寥)를 보여주는 독일 화가 팀 아이텔(49)의 개인전이 대구미술관에서 10월 18일까지 열린다. 대표작 66점과 그림의 모티프가 된 사진 370여장 등을 선보이는 자리다. 일상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은 뒤 필요한 부분만 따와 화폭에 담는다.

등 돌린 채 서있는 여자, 길바닥에 웅크린 남자의 평범한 윤곽은 그래서 현실에 기반하는 가상의 장면처럼 느껴진다. 캔버스에 갇혀 외부의 번잡과 격리된 군상들이 뿜어내는 깨끗한 고독이 지금 세태와도 어울린다. "현재의 침묵은 아름답고, 들이마시는 공기의 맛도 인공적이지 않아 좋다." 코로나 탓에 예약제로 운영되고, 관람 인원은 회차별 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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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1,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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